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내고 벌써 2023년 3월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제 블로그를 다녀가주셨던 모든 분들께 뒤늦게 새해 안부 전하고 싶어요.
작년 제 다이어리 글을 살펴보니 21년 연말부터 내부 솔루션 리뉴얼을 진행 중이라고 썼던 흔적이 있네요.
당시 1년 기한을 잡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예상하여 화면설계서까지 나왔지만 결국 다른 프로젝트에 밀려 홀딩되었다가 올해 2월부터 다시 솔루션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QA 업무까지 병행하고 있어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2년 차의 저는 요즘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고민하는 중입니다.
기획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의 이해능력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이 얼마나 차이 나게 되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수많은 개발 용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그걸 이해해서 핵심을 잡아내고, 내가 혹은 고객이 추구하는 방향을 개발자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 과정 중에 서비스 방향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더 효과적이면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방향을 잡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요.
아마 IT업계에 종사하신 분들이라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중요한지 무수히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저도 처음엔 단순하게 소통만 잘 되면 되지 않을까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현업에 종사하고 직접 부딪히면서 왜 중요한지, 어떻게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있거든요 😁
작년에 제가 LMS 관련 솔루션에 처음 투입되고 겪은 일화가 생각나네요.
저는 구현된 화면을 상상하며 개발자에게 질문을 던졌고, 개발자는 백단의 테이블과 코드명을 상상하며 저에게 답변을 줬었죠.
갑자기 등장하는 C언어와 개발에 사용된 클래스명을 듣고 있자니 이게 도대체 뭔 소리인지... 어떤 흐름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어요.
당장 촉박한 기한에 맞춰야 해서 개발자의 의도를 대충 이해했다고 착각한 저는 무조건 네네 하고 대답했었고... 결과적으로 고객이 요청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결과물이 탄생하기도 했고요.
그걸 바로잡기 위해 한 달의 추가 공수가 필요했고 저는 기획 팀장님께 무수히 많은 질책과 자기비판에 빠져야만 했답니다 😂
서비스의 지표 관리나 UX/UI를 관리하는 것도 기획자에겐 중요한 업무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 역량은 '프로세스를 충분히 이해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소통하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어렵게 표현했지만 이런 항목들은 커뮤니케이션이 기반이 되는 것들이겠죠.
저는 요즘 어떻게 하면 우리 솔루션을 더욱 발전시켜서 고객에게 편의성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원들과 수시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곧 꽃 피는 봄이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올 한 해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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